향후 남북관계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남북당국간 회담과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개최 여부가 금주중 결정된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속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북측이 제4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 일정(16-18일)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연기함에 따라 당국간 회담등을 앞두고 있는 정부의 운신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16일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제2차 남북당국간 회담(19일)을 설악산에서 개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를 북측에 전달하되북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국간 회담의 연기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2차 경추위 회의의 장소 역시 북측이 주장하는금강산이 아니라 남북간의 관행에 따라 서울에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15일 오전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태권도 시범단 교류 연기를 발표한 북측 조치에 대한 진의 분석과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정부가 내부 검토중인 쌀 30만t 대북차관과 옥수수 10만t무상지원 추진 여부와 관련,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 아래 북측이 남북간의 각종 합의사항 이행을 계속 지연 시킬 경우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미칠 부정적인 여파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의 홍순영(洪淳瑛) 남측 수석대표 등이 북측에 전달한 유감표명과 항의, 그리고 남북간 합의 일정 진행 촉구에 대해 금주중 북측의 변화된 공식 입장이 금주중 전달돼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