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위(MD)체제 구축을 반대하며 이를 위해 공동 대처해 나가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2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MD체제 구축은 국제적 안정과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우주군사화ㆍ핵군비경쟁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면서 "조ㆍ러 두나라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수립과 우주군사화를 반대하며 그에 공동으로 강력히대처해 나가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북ㆍ러 정상이 `모스크바선언'을 통해 탄도탄 요격미사일(ABM)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 된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면서 "조ㆍ러 모스크바선언은 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파괴하고 독점적 세계지배를 추구하는 제국주의, 지배주의, 반평화세력에 대한 엄숙한 경고로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 있어서미룰 수 없는 초미의 문제라는 북한의 입장에 러시아가 `이해'를 표명했다면서 "미국은 세계인민들의 요구대로 조선의 통일을 방해하지 말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북ㆍ러 정상이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상봉'한 것을 "조ㆍ러친선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환적 계기를 열어 놓은 것"이라고 강조하고 모스크바선언은 '21세기의 자주선언', `평화수호기치', '민족부흥전략'이라고 지적하며 "조ㆍ러친선과 국제정세 발전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