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최근 평양 등 대부분의 지역에 여름철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수영장에 피서 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는 12일 7∼8월 '해양월간'을 맞아 평양 릉라도(능라도)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반월도수영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이날 반월도수영장에는 "오늘도 청소년 학생들이 수많이 찾아와서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해 나가고 있다"면서 "1993년부터 오늘까지 그칠새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로 해서 여기 수영장은 언제나 흥성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TV는 이어 반월도수영장은 모든 설비와 조건을 다 갖춘 수천여명의 수용능력을가진 수영장이라면서 "이곳 관리공들은 물관리를 잘하는 한편 설비관리와 봉사사업을 책임적으로 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적극 보장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에서 풍치수려한 곳으로 이름난 릉라도에 위치한 반월도수영장은 평양 시민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곳으로 지난 93년 7월 개장되었다. 연 5천㎡의 부지면적에 조성된 이 수영장의 수용능력은 3천여명. 유치원생들을위한 아동수영장과 인민학교학생 수영장, 중학교학생 수영장 등 4개의 수영장이 있고 탈의장과 샤워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이곳에는 또 비행탑 등 어린이들을 위한 오락시설, 보트장 등이 훌륭히 갖춰져있어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평양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평양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대동강 상류의 릉라도는 평양에서 손꼽히는풍치를 자랑하는 유원지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90년대 중반에 건설된 릉라다리와 청류다리가 있어 교통도 편리해 해마다 여름철이면 북한 각지의 주민들이 몰려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릉라도의 한 복판에 가꿔놓은 대(大)화초원, 섬 곳곳에 펼쳐진 꽃밭들, 사과ㆍ배ㆍ복숭아ㆍ앵두나무 등 각종 과일나무, 사슴ㆍ원숭이ㆍ꿩ㆍ기러기 등의 소(小)동물사, 갖가지 아름다운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풍치는 하루의 피곤을잊게 하는 더없이 훌륭한 휴식터로 되고 있다. 반월도수영장 외에 평양 시민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는 평양 시내의유명 수영장으로는 창광원과 문수야외물놀이장, 만경대유희장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유명 해수욕장으로는 동해안의 강원도 송도원과 명사십리, 함경남도의 마전ㆍ서호ㆍ신포, 서해안의 남포시 와우도, 황남 몽금포, 과일군 룡수포와 진강포 등이 손꼽히고 있으며 이 곳에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각지에서 몰려온 피서객들로 붐빈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