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조기 실시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벌써부터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이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은 차기 대선으로 가는 중간다리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차차기''를 꿈꾸는 여야의 중진들이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동영 이해찬 최고위원, 김민석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실장은 오래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비서실장으로 옮겨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경선에서 40대로는 유일하게 당선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한게 장점이다.

이해찬 최고위원은 서울출신 4선으로 서울시 정무 부시장과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행정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민석 의원은 30대로서의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차세대 주자 반열에 오르는 높은 인지도가 최대 장점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사덕 국회부의장과 최병렬 이부영 부총재, 서청원 김덕룡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출신인 홍 부의장은 깨끗한 이미지와 높은 대중적 인기로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개혁적 이미지의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은 내심 차기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회창 총재의 아성이 워낙 확고하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경쟁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