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대표단은 28일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전날 회담에서 드러난 이견 절충작업을 벌였다.

이날 접촉은 29일 열릴 2차 본회의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양측이 사전에 견해차이를 좁힐 필요가 있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전날 1차 회담에 이어 이날 접촉에서도 8.15 즈음 1백명 규모의 이산가족 방문단을 먼저 교환한 후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판문점 또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화 방안 등도 집중 타진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산가족 교환 방문에 앞서 비전향 장기수 북송 실현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어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대표단은 방문단규모에 있어서도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남측은 1차회담에서 단장 1명,이산가족 1백명,지원인력 30명,취재진 30명 등 1백61명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방문단을 제시했다.

반면 북측은 취재진 규모를 20명 선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호텔=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