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후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실시된 지방 재.보선 결과 7개 지역 기초단체장중 한나라당이 서울 용산과 송파,부산 수영, 경북 청송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인천 중구 1곳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자민련은 대전 유성과 충북 괴산 등 충청권 2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6.8 재.보선이 ''한나라당 약진, 민주당 부진, 자민련 선전''으로 나타난데 대해 여야 각 당은 9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 7곳중 6곳에서 후보를 냈으나 인천 중구 1곳만 따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9일 "투표율이 저조한데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우리 당의 상향식 공천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7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과반인 4곳에서 승리한데 대해 "4.13 총선에 이어 민심이 현 정권을 떠났음을 입증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서울 용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된 것에 대해 "여권이 공조 재개를통해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뒤엎으려 한데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해석했다.

자민련은 기대했던 충청권 기초단체장 2곳에서 승리를 거머쥔데 대해 "당이 어려운 시기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반색했다.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자민련의 뿌리가 충청권에 살아 있으며 충청권유권자들의 애정 역시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당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형배.김남국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