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5일 "김대중 대통령 임기말까지 내각제 개헌이 안될 경우 중부정권 창출을 위해 대권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일본 NHK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 대통령의 임기말 시점까지 현행 체제로 갈때 대보수정당으로 발전하고 있는 자민련이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그때 내 능력과 경험, 정성을 다해 중부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총선후 내각제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며 보수의 깃발 아래 내각제 추진세력을 모아나가겠다"며 내각제 관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16대 총선과 관련, "민주당에서는 안정론, 한나라당에서는 견제론을 내세우며 과반수 의석을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으나 어느 당도 안정 과반수 획득이 어렵기 때문에 중간조정자인 자민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