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8일 "정부의 실정을 감시하고 안정성장의 기초
위에 21세기를 설계할 새로운 주체인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초청연사로 참석,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현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한뒤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등
민주주의 발전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한 경제발전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해소 <>내실있는 빈곤대책 추진 <>지역주의 타파 <>인간가치 회복
운동 전개 등을 총선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13 총선은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도 된다.

한나라당이 강경투쟁 일변도의 발목잡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가 전체적으로 비판받는데 대해 야당 총재로서 책임을 느끼고 국민에
송구하다.

새정부 출범후 야당이 총풍 세풍등 압박을 받아야 했고 벼랑끝에 몰려
싸워야 했다.

총선으로 국민지지를 확보해 상생의 정치를 펴나가고자 한다"


-중간평가 결과에 대한 책임추궁은.

"여당이 패한다면 국민이 심판한 것으로 알고 여당은 겸허한 자세로 국정을
이끌 준비를 해야한다.

야당은 패한다는 생각은 않고 있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나 기득권 벽을 넘지 못한다는 당내 반발이
있다.

"양으로는 많지 않지만 질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보면 알 것이다.

총선에서 바라는 승리는 과반수의석 확보다.

지난 회기동안 과반수 의석을 가진 공동여당의 행패 독주에 시달렸다"


-홍걸씨에 대한 이신범 의원의 폭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나 정치지도자의 가족이나 사사로운 신변에 관해
근거없이 문제삼거나 폭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우리 의정사를 보면 이보다 더한 폭로도 있었다"


-정형근 의원의 검찰출두 거부에 대한 견해는.

"불법적인 체포시도를 거부한 것이다.

우리 당이 법관이 발행한 영장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무리 적법을 가장해도 불공정하고 정의에 반한다면 근본적인 법과
원칙에 위배된다"


-낙선운동에 대해서는 실정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는데.

"낙선운동은 부당한 국가권력에 대한 대항이 아니라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병역비리수사에 대한 견해는.

"적법을 가장한 행위가 선별적으로 불공정하게 이뤄진다면 그 자체가
위법이다.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수사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정당한 시점에서 철저히
파헤치라는게 우리의 요구이다"


-삼성증권 보고서 파문에 대한 견해는.

"삼성증권 보고서는 야당이 과반수를 획득하면 개혁의 발목을 잡아 외국
자본이 빠져나간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외국자본은 과반수 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법과 원칙아래 게임의 룰에 의해 시장경제가 움직이면서 자신들이
투자한 돈의 회수가 가능하느냐는 것이 문제다"


-더걷힌 세금의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세계잉여금은 재정적자 축소에 써야 한다.

대통령도 전에 그렇게 약속했다가 지금에 와서 말 바꾸는 것은 총선선심
때문이다"


-재벌정책에 대한 견해는.

"과거청산적 재벌정책이라 비판하는 것은 재벌을 옹호해서가 아니라 재벌이
라는 이유로 해체하려는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경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경제력 집중이나 소유경영 미분리가 문제이니 이를
고쳐야 한다"


-재계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한 평가는.

"시민단체가 나오고 노조가 정계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균형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본다.

어떻든 선거의 공정성이나 투명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이 과반수 확보 못하면 자민련과 제휴할 가능성은.

"자민련이 야당행태 취하면 정책별로 제휴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진보 개혁, 자민련은 보수당이라 한다면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진보-보수, 개혁-반개혁으로 나누는게 지금은 맞지 않다.

3김정치를 청산하는 제3세력이라 하겠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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