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는 최근 국정원장 재직시절 모아둔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21가지 방법을 담은 "디지털로 확 바꿔라"
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부총재는 이 책을 통해 현대-LG반도체간 빅딜 과정에서 경영평가를
위해 미국 컨설팅 회사에 두 회사의 기밀서류들을 모두 넘겨준 것은 "넋빠진
세계화"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대상의 경우 지난 97년에 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를 굳힌 라이신 사업부문을 독일 바스프사에 단돈 6억달러에 헐값으로
매각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재는 이런 식의 세계화는 예속화를 의미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