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선거인 "16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정치권에 대한 물갈이 욕구와 함께
시민단체들이 들어내놓고 선거에 참여키로해 선거혁명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각 당에는 자천타천의 공천희망자들이 몰려
벌써부터 표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뉴밀레니엄의 적격자임을 내세우며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공천경쟁률은 총선사상 최고인 평균 5대1을 웃돌고 있다.

공천 열전지역을 돌아본다.


<> 종로 = 15대 총선때 한나라당 이명박씨에게 패배한 민주당 이종찬
부총재의 권토중래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이명박 전의원이 선거법 위반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실시된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회의 노무현 의원이 지역구를 부산으로
옮겨 현역의원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이 부총재측은 "이번 총선은 이 부총재의
정치생명이 걸려있는 만큼 반드시 금배지를 거머쥐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 부총재는 특히 언론문건 파문이 잠잠해지자 종로5가에 사무실을 내고
일찌감치 표밭관리에 나섰다.

여기에 정흥진 종로구청장과 이정우 변호사, 김동진씨가 이 부총재와
경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지구당위원장인 정인봉 변호사가 일찌감치 세풍 및 총풍
사건을 변호한 공로를 내세우며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 부총재를 꺾었던 이명박 전의원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

이 전의원은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후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교수로
있다 최근 귀국,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전의원 공천여부는 "3.1절 사면"향배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전망.

자민련에선 김을동 의원이 설욕을 다지고 있고 손주환 전의원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이종찬(64.전 국가정보원장)
정흥진(56.종로구청장)
이정우(38.변호사)
김동진( 50.창당준비위원)
<>자민련 =김을동(55.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정인봉(47.변호사)
이명박(59.전국회의원)
<>통일노동당 =양연수(55.당공동대표)


<> 강남갑 =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지역은 여야 모두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이곳 선거전이 서울 및 수도권 선거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고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인 공천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전성철 변호사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강동연 전 지구당
위원장과 최성철씨가 가세했다.

경제시사평론가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전 후보는 "자체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 7%밖에 차이나지 않아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 우세지역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서울시장후보에 나섰던 최병렬 부총재를 비롯 3파전의
양상이다.

서초갑 지역구를 내준 최 부총재측은 "민주당 전씨측의 사기를 꺾기
위해서는 경륜과 선거경험을 고루 갖춘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구인 김홍신 의원은 "유권자로부터 왕성한 의정활동을 한 의원으로
검증받은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도전장을 던졌고, 김철(전국구) 의원도
지도부의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옛 민주당 출신의 장수완 당기위부위원장도 표밭 관리에 들어갔으며
권문용 강남구청장도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자민련에선 김명년 지구당위원장이 경쟁자 없이 유력하다.

* 출마 예상자

<>새천년민주당 =전성철(51.변호사)
강동연(58.전 지구당위원장)
최대성(31.사업)
<>자민련 =김명년(68.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최병렬(62.전 국회의원)
김홍신(53.전국구의원)
김철(55.전국구의원)
권문용(57.강남구청장)
장수완(57.정당인)
<>통일노동당 =이선근(48.경제민주대표)
<>무소속 =노희준(47.광고회사대표)


<> 송파병 = 송파 갑,을,병 선거구는 여야 선거법협상 결과에 따라 2개
선거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중 송파병은 선거구조정과관계없이 공천경합이 뜨겁다.

민주당에서는 김병태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구해우 민화협청년
위원장과 박인제 변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재야운동출신인 구 부위원장은 "지역연고(천호중학교)가 있는 젊은 후보를
내세워야 21세기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수 있다"며 당지도부의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태 의원측은 "지난 4년동안 조기축구회, 등산회 등 각종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튼튼히 다졌다"며
당선가능성에 공천권이 부여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윤원중 의원(전국구)이 3년전부터 기존 구 여권(민자당)의
동별 협의회조직이 물려받았다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의원측은 "거여, 마천동 일대는 DJ정서가 강하지만 윤 후보 역시 전남
출신"이라며 "여야 정권교체로 한풀이 정치가 끝난 만큼 인물본위의 선거전이
될 경우 승산이 있다"며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5대때 낙선한 건국대 최한수 교수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태세다.

* 출마 예상자

<>새천년민주당 =김병태(61.현 국회의원)
구해우(36.민화협청년위원장)
박인제(48.변호사)
<>자민련 =조중형(52.사무부총장)
<>한나라당 =윤원중(56.전국구의원)
<>무소속 =최한수(53.건국대교수) 임흥종(44.변호사)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