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장고"끝에 오는 28일 국회 의원회관
에서 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15대 총선후인 지난 96년 12월 첫 후원회를 가졌으나 정권교체
이후에는 후원회를 열지 않았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후원회를 추진했다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취소했다.

이번에도 개최 여부를 여러모로 숙고했으나 지역구의원으로서 정당하게 정치
활동 비용을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후원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참석 인원을 지구당 인사들과 "연청" 관계자 등으로
제한하고 3천5백여명에게만 초청장을 발송했다.

후원금은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이 정하고 있는 한도내에서만 받고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되돌려 줄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번 후원회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 중 일부를 5.18 광주민주화
보상금으로 받은 금액에 보태 "김홍일장학회"(가칭)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