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2일 연말 대선의 각종 홍보전에 사용할 당의 마스코트를 개미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경재 홍보위원장은 "과거 정당의 마스코트가 큰 동물이었던 개념을 유지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뿐아니라 큰 동물(곰 호랑이 황소 당나귀 코끼리)
위주의 마스코트 개념을 파괴하는 것 자체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 "개미는 근면과 성실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미처럼
함께 땀흘리는 정당"의 모습이 경제위기를 맞은 국민의 요구에도 비교적
적합한 느낌을 줄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위원장은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에서처럼 끈기있게 내일을 준비하는 개미
의 인상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온 인물"이라는 총재의 이미지와 일치
되는 점이 있다"면서 "준비된 대통령론"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이와함께 개미는 증권시장에서 사용하는 "개미군단"이라는 용어처럼
국민회의가 지향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보통사람들의 정당"이라는
이미지 전달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김위원장은 말했다.

김위원장은 "나약할수 있는 점, 곤충이라는 점은 디자인 형상화 작업으로
충분히 보강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는 디자인을 확정하기 전에 마스코트 선정 결과를 서둘러 발표한데
대해서도 "신한국당이 교육정책 공약이나 대선구호를 모방하는 등 "지적
소유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