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국무총리는 3일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와 관련, "국제축구연맹
(FIFA)이 한.일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한국만의 단독개최를 고집하지 않고
공동개최도 수용할수 있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성병욱)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같은 정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총리는 "우리의 단독개최가 정론"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문제로
한.일간의 우호선린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양국이
외교적 상처를 받지 않고 국민정서상 갈등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아시아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이 한.일공동개최를 지지한다
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