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5일 북한의 최근 동향과 관련, "이미 전쟁
준비를 완료시킨 상태로 김정일의 의지에 따라 대남도발을 감행할수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정보위에 출석, 이같이 보고하고 "안기부는 금년
겨울과 내년춘궁기가 한반도 위기관리의 중요한 기간이라고 종합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특히 북한이 실시하고 있는 동계훈련이 공격작전으로 이어질
경우 경보시간을 더욱 단축시키게 된다는 측면에서 철저한 경계가 요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부장은 또 "10월중 4백20여대 이상의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등이 전후방
기지로 재배치되고 90여대 이상의 항공기가 비무장지대 40km 내외의 3개
예비기지로 배치됐다"고 보고했다.

이중 IL28폭격기 1개 연대는 서울까지 도달시간이 종전 30분에서 5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권부장은 밝혔다.

< 이동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