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라매공원집회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3일 5.18과 비자금문제
등 국정현안을 논의하기위해 김영삼대통령과 4당대표간의 5인회동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시국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된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지금의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볼수없는 혼란과 격동의 비상사태에
있으며 어떠한 파국이 기다리고있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김총재는 "정치권은 예측가능한 정치로 국민을 안심시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 "5인회동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수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전두환전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전두환.노태우씨는
자신들이 저지른 죄과에 대해 전혀 개정의 정이 없다"며 "이제는
법에 의한 엄중한 심판의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대선자금공개 요구와 관련, "노씨가 자기 가족들앞에서
김대통령에게 대선자금으로 3천억원을 줬다고 말했으며 증인도 있다"면서
"진실을 규명하기위해서는 청문회를 열어야하며 필요하다면 본인도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 문희수.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