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오전 중,참의원 양원의원들이 참석한 일본
국회 연설을 통해 "지난 1백년동안 한일두나라는 우호와 협력보
다는 상쟁과 갈등이 더 많은 역사속에서 살아왔으나 이제 한일
양국 국민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한다"며 "과거의 앙금은 말
끔히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한 일본의 협력을 요청하고 "아태지역
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
겠다"고강조한 후 특히 한,미,일주축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역설
했다. 그는 특히 "일국 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한 진정한 공
동체적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국가간 경제관계가 지나치
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균형상태에 있다면 그러한 구조는 시정
돼야 할 것"이라고 한일간 무역역조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은 일본 그리고 중국과 더불어 책임있는 역할
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일.중이 중심이 돼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경단연등 일본경제단체 공동주최의 오찬에
참석, "한국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있
다"며 "그러나 수입억제와 같은 소극적 방식이 아니라 수출확대
와 같은 적극적 방법으로 무역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와세다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고 영
빈관에서 일본 연립여당대표와 자민당 간부들을 차례로 접견하고
저녁에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총리내외가 총리관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참석한다.

이에 앞서 24일저녁 김대통령은 아키히토일왕내외 주최의 왕궁
공식만찬에 참석했다.아키히토일왕은 만찬사를 통해 "전후 우리
나라 국민은 과거의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에 입각하여 귀국 국
민과 흔들리지않는 신뢰와 우정을 쌓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
해 90년5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자신이 표현한 "통석의 념"보
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사과발언을 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앞으로 유엔의 대북조치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서 확고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은
안보리에서 어떤 조치가있을 경우 헌법의 범위내에서 책임있는
대응을 해 나갈 작정"이라고 밝혀 국제공조체제에 적극 협력할 뜻
을 비췄다.

이양호합참의장은 아이치 가즈오 방위청 장관을 예방한데 이어
니시모토 데쓰야 통합막료장과 만나 북한핵 개발 저지에양국이 공
동대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군사교류협력을점차 확
대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