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나만의 스토리를 '적분' 한 문장으로 소개했죠"
오른쪽부터 조미성 생글이, 신지민 생글이,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오른쪽부터 조미성 생글이, 신지민 생글이,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중·고교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한 ‘생글이’들은 기사를 쓰면서 생각하기와 글쓰기 근육을 키웠을 뿐 아니라 대학에 진학한 선배 생글이와 소통하면서 대학입시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생글생글 독자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명문대에 진학한 대학 생글이를 초대해 고교 학습 및 교내 활동, 대입전략 등에 대해 좌담을 했다.

△사회=생글생글 학생기자를 마치고 명문대에 진학한 ‘대학 생글이’로부터 학습 방법과 명문대 합격 비결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죠. 출신 고교 유형은.

△신지민=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특기자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대원외국어고를 나왔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한 해 20권 이상 다양한 책 읽으며 진로를 찾았죠"

△조미성=학생부 일반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를 다녔죠.

△사회=특수목적고 출신으로 학생부종합으로 진학했군요.

△조미성=자사고는 학생들이 다 공부에 관심 있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가고 싶어 하니까 성적을 꾸준히 잘 받기 어려워 학생부종합을 중심으로 하고 최상위권만 학생부교과로 갑니다. 보통 학생부교과는 일반고에서 준비한다고 하죠.

△사회=특목고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생부종합으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내신은 어땠나요.

△신지민=일반고 친구들처럼 1, 2등급은 아닙니다.

△조미성=학과에 일반고에서 오는 친구는 1등급, 특목·자사고는 2~3등급인 것 같아요.

△사회=학생부종합은 비교과도 중요한데 어떻게 준비했죠.

△조미성=우리 학교에는 많은 분야의 대회와 비교과 활동이 준비돼 있습니다. 포스베이트 토론대회, 포스테드 테드강연 등 학교 차원에서 준비해주는 게 많았죠. 내신 등급에 상관없이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비교과 활동도 지원해주시는 선생님과 뒷받침해주는 학교 시스템이 많았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한 해 20권 이상 다양한 책 읽으며 진로를 찾았죠"

△신지민=교내 활동이 주목받던 때여서 봉사와 독서 위주로 많이 했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드러내게 활동했죠. 봉사나 독서도 경제 관련으로 많이 채우는 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사회=본인이 하는 활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요.

△조미성=책이랑 연관시키는 게 좋아요. 어떤 분야든 관련 책이 많고 선행연구도 많이 돼 있습니다. 고교에서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라는 책을 읽었고 보고서나 심화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교과시간에 발표했습니다. 전공적합성이 드러나고 조화로울 수 있는 매체가 책이라 생각합니다. 독서토론대회에 참여하면 좋고, 그게 없더라도 독서를 활용해야 합니다. 또, 생글생글에 좋은 콘텐츠가 많으니 스크랩해서 읽으면 좋아요.

△신지민=독서를 많이 했죠. 다양한 학과에 지원하다보니 어느 쪽에 맞춰야 할지 고민됐는데 독서는 분야가 다양하므로 어떤 책을 읽어도 어디에든 엮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를 폭넓게 한 해 20권 이상 꼭 하고 기록했습니다. 영어특기자여서 관련 봉사활동을 하거나 시사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런 것을 기록하다보니 에피소드도 많고 입시에서 좋았죠.

△사회=잠은 몇 시간씩 잤나요.

△신지민=셔틀버스가 집 앞에 오전 6시 반에 와서 새벽 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야 했죠.

△조미성=야간자율학습이 밤 11시에 끝나 집에 와서 씻고 나면 12시 반 정도인데 졸리면 바로 자고 다음날 아침 7시 정도에 일어나곤 했습니다. 공부하고 싶으면 새벽시간에 하기도 했죠. 깨어 있을 때나 학교에 있을 때 집약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사회=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신지민=자기소개서 쓸 때 독서 관련 내용을 거의 매 문항마다 넣었습니다. 배운 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서술하기도 편하고, 깊이 있게 저를 드러내는 게 독서죠. 독서는 제가 한발 더 나아가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 알아봤다는 증거입니다. 디테일하게 썼는데, ‘경제’나 ‘정치’ 등이 아니라 ‘문화외교’에 관심 있다고 하는 등 세부 카테고리를 정하는 게 좋아요.

△사회=봉사활동도 그렇게 연관 지을 것이 있었나요.

△신지민=새터민과 다문화가족 관련 번역활동이나 외교적 이슈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조미성=글쓰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입 관계자들이) 수천 장 자기소개서를 보는데 나만의 것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만의 스토리를 한 문장으로 나타내 어떻게 임팩트를 줄지 고민해서 두괄식으로 쓰려 했죠. 어떤 활동을 넣을지를 고민하지만, 결국 글로 표현해야 하니 어떻게 글의 구조를 짜야 할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문과 비슷하게 두괄식으로 내가 강조하고 싶은 일을 나타내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썼어요. 처음 가졌던 호기심, 활동 내용, 후속 활동, 독서 내용까지 이으면 가장 잘 짜인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네 가지 구조에 맞는 활동을 많이 하고 글의 유기성도 많이 따졌습니다. 자소서 쓰면서 고교 3년 동안 활동의 의미를 부여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됐죠.

△사회=한 문장으로 나를 표현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했나요.

△조미성=고교 3년 생활을 ‘적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적분은 그래프이든 뭐든 아래에 있는 넓이를 구하는 형식인데, 고교활동을 다 합쳐보니 이 정도 값이 나왔다고 얘기하고 싶었죠. 봉사와 인성을 드러내는 자소서 4번 문항에서는 배려를 섣불리 해서는 안된다, 섣부른 배려는 남에게 배려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그 문항을 시작했죠. 예시와 내가 느낀 바를 설명했습니다.

△사회=생글생글 학생기자 활동이 도움이 됐나요.

△조미성=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생글 기사를 쓰면서 피드백도 받고 오리엔테이션 등에서 좋은 글쓰는 방법 등을 강연해주셨죠. 글이 정돈되면 사고도 정돈된다고 생각하는데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팁을 배우다 보니 보고서를 쓰거나 수행평가 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생글생글은 시사상식과 경제뉴스가 있어서 지식도 풍요로워졌습니다.

△신지민=저는 거꾸로 글 쓰는 게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계속 글 쓰는 연습을 하고 피드백을 받다보니 글 쓰는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생글생글이 경제 이슈만이 아니라 폭넓은 주변 이슈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줬죠.

△사회=후배들에게 꼭 한 가지만 명심해달라고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조미성=수능 끝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대학 오기 전에 운전면허 따고 운동하는 겁니다.

△신지민=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게, 다 열심히 하면 나중에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좌담 내용은 유튜브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계정(https://www.youtube.com/channel/UCEQEv_xv50IauXwDYD38Yrw)에 올려져 있습니다.

△참석자

○신지민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18학번, 생글기자 12기
○조미성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20학번, 생글기자 13기
△사회=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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