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전기 자동차가 주행 중 자동으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도로를 개발하기 위해 인천에 시험단지가 조성됐다.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앞 에너지파크에 일체형 태양광 도로(Solar Road) 실증 단지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실증 단지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 바닥과 사람이 다니는 보도블록 위에 고기능성 태양광 모듈을 일체형으로 설치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흥 에너지파크 진입도로와 야외 관람로에 일반도로형과 보도블럭형 등 두가지 형태로 설치됐다. 일반도로형은 폭 3m, 길이 10m에 설비용량 3.88kWp 규모로 미끄럼 방지 기술과 방수·방진 기술 등이 적용됐다. 보도블록형은 폭 4m, 길이 5m, 설비용량 2.47kWp 규모로 태양광 패널 표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내장해 교통신호 등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게 했다.

실증 단지는 한국남동발전과 2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모듈 전문기업인 솔라플렉스가 함께 만들었다.

영흥발전본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관련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실증까지 끝낼 계획"이라며 "일체형 태양광 도로가 상용화하면 전기차가 주행 중에 자동으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