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고용 상황과 미중간 무역 전쟁으로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안일하다 못해 무책임한 발언과 여론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회의만 이어가고 있어서 답답한 노릇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쇼크에 가까운 고용지표와 우리 경제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미중간 무역 전쟁의 위기.

김동연 부총리와 관련 부처의 장관들이 다시 한번 대책을 의논했습니다.

[인터뷰]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고용 부진이 구조적 요인과 결부돼 있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이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나라 안팎에서 최저임금 급등의 위험을 경고했지만 이제서야 상황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시한 해법은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제 회복입니다.

폐업이 줄을 잇고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최악이지만 소득주도 성장과 소비 확대라는 장밋빛 청사진만 되풀이해서 내놨습니다.

미중간 무역 전쟁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안일하다는 평가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보다는 언론의 눈치보기가 우선입니다.

고위 관계자들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잦은 회의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모니터링 같은 뻔한 대책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급한 것은 회의가 아니라 통상협력국장 등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실무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무감각한 정부 대응에 국민들과 현장의 걱정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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