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이 이익 등 재무적 가치로만 평가받던 시대에서 이제는 소셜 밸류 다시말해 사회적 가치도 고려해야하는 시대에 들어와 있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기업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재무적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사회와 고객과 유리되지 않고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최태원 회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회사내에서 있었던 재미난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적 가치 추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SK가 가지고 있는 핵심 자산을 외부에 개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업모델을 공모했더니 의외로 경쟁사가 찾아오더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저희가 얼마 전에 주유소 네트웍을 공유인프라로 제공한다고 내놨습니다. 그걸 보고 경쟁사인 GS칼텍스에서 같은 형태로 해서 물류형태로 같이 이용하는 것을 동의했다. 경쟁자와 물류인프라로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이게 바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20일 발표한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소비자 대 소비자)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이라는 겁니다.

최 회장은 회사내에서 우리만의 자산이라고 남에게 보여주지 않았다면 이런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 회장이 주장하는 더블 보텀 라인 시스템은 SK텔레콤 등 SK의 주요 계열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블 보텀 라인 시스템은 기업 재무제표 마지막에 싱글라인으로 이윤만을 표시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가치 한 줄을 더한 더블보텀 라인을 쓰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 제가 비즈니스모델이 더블 바텀 라인을 측정하게 된다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SK텔레콤을 사용하는 우리 고객들이 불만이 많습니다. 다들 생각할 때 자기가 오버페이 하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배제하고 고객이 싸게 쓸 수 있는 요금으로 전환시켜 주자는 생각을 했고 하자그랬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와 고객이 원하는 사회적 가치를 떠나서는 기업의 이윤이 만들어질 수 없다며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나중에 보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링크가 돼서 움직였을 때 두 가지가 다 시너지를 일으킬 찬스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영속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최 회장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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