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색다른 접근법으로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을 벨기에로 꼽았다.

BBC는 12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그간 20차례 월드컵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만족하지 못하는 팀을 하나씩 지워가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예상했다.

BBC는 먼저 역대로 월드컵 우승팀은 시드 배정국이었다면서 A부터 H조까지 시드 배정을 받은 8개 나라를 우승 가능성이 큰 팀으로 추렸다.

시드를 받지 못한 나라 중 가장 마지막으로 우승한 나라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다.

러시아 월드컵 시드 배정국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벨기에, 폴란드다.

BBC는 이 중에서 `개최국 징크스`를 들어 러시아를 우승 예상팀에서 제외했다.

BBC는 남은 7개 팀 중에서 강한 수비를 기준으로 폴란드를 우승 후보에서 떨어뜨렸다.

유럽지역 조별예선 성적을 볼 때 폴란드는 경기당 1.4골을 허용했다.

이에 반해 독일·포르투갈(경기당 실점 0.4골), 벨기에·프랑스(0.6골), 브라질(0.61골), 아르헨티나(0.88골) 6개 나라는 1점 미만의 실점률로 본선에 올랐다.

BBC는 유럽지역에서 열린 10차례 월드컵에서 9번이나 유럽 국가가 정상에 오른 점을 들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국에서 제외했다.

BBC는 당대 최고의 골키퍼를 보유하지 못한 포르투갈을 지운 뒤 우승 후보를 독일, 프랑스, 벨기에 3개 나라로 압축했다.

이어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독일과 벨기에 2개 나라로 우승 경쟁팀을 줄였다.

BBC는 궁극적으로 벨기에를 이번 월드컵의 우승국으로 전망하면서 2회 연속 우승은 힘들다는 징크스를 그 근거로 들었다.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평정한 나라는 브라질(1958년·1962년)이 마지막이다.
BBC "월드컵 예상 우승팀은 벨기에"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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