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종로 탑골공원 근처에 조성한 노인특화거리 가보셨나요?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공연장에는 오토바이가 빼곡히 주차돼 있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비치한 심장 충격기는 작동조차 안됐습니다.이지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기자>서울 종로 탑골공원 인근 골목길.지난 2016년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르신들의 홍대거리`로 만들겠다며 조성한 `락희거리`입니다.전시물 보관함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고 자동 심장 충격기는 사용한 지 오래됐는지 작동조차 안 됩니다.<기자 스탠딩>"노인들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을 마련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간판만 달려 있고 무대 앞으로는 오토바이가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평소 이 거리를 자주 이용하던 어르신들은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인터뷰> 장명수 / 서울 종로구"편의시설은 전무합니다. 공중화장실이 불결하고 화장실 문이 항상 닫혀있어요. 동네 상점보다 못할 수도 있고, 서비스 문제라든지 질이…"이 거리를 조성하는 데 든 예산은 모두 2억 6천만 원.서울시는 오는 2019년까지 이런 거리를 10곳이나 더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업 시행 1년 만에 전면 백지화됐습니다.예산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인터뷰> 서울시 관계자"시범사업을 하기는 했었는데 올해는 예산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있어요. 자체적으로 자생적으로 하시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거리 개선에 참여한 인근 상인들은 서울시가 지원은 안 해주고 희생만 강요한다고 토로합니다.<인터뷰> 락희거리 상점 관계자"지원은 우리가 받아본 적은 없고, 그냥 막대기 짚는 거 5개 한 번 가져다주고… 집세도 비싸고 다 비싸서 힘들어요."관리부실 논란이 일자 아예 사업을 접어버린 서울시.생색내기용 전시행정에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