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2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099.50원보다 1.00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증시가 호조를 띠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약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모든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86포인트(0.64%) 상승한 18,613.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0포인트(0.47%) 오른 2185.79에, 나스닥종합수는 23.82포인트(0.46%) 뛴 5228.40에 장을 마감했다.

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며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띨 경우 나타날 달러 강세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94.00원~110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