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크로커다일레이디, 가성비 탁월한 3050 여성복…시장 판도 바꿔
크로커다일레이디는 패션그룹형지가 30~50대 여성 캐주얼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브랜드다. 1996년 브랜드를 론칭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론칭 후 20년간 국내 여성복 시장 1등 브랜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국내 여성복 단일 브랜드 중 최고 매출 기록을 내고 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크로커다일레이디, 가성비 탁월한 3050 여성복…시장 판도 바꿔
크로커다일레이디 론칭 당시 국내 30~50대 여성복 시장은 백화점의 고가 브랜드와 일반 저가 시장으로 이분화돼 있었다. 형지는 고품질에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점으로 한 중가 브랜드를 콘셉트로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선보였다. 일명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주로 내놨다.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등장은 여성복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로커다일레이디의 가성비가 좋은 것은 생산력과 가격경쟁력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형지는 세계 10여개국 300여개 협력업체와 직거래하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30~50대 여성이 결혼과 육아 등으로 체형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을 감안해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바지, 점퍼 등 실용적인 캐주얼 상품이 주요 제품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착용감을 편하게 하는 데도 신경썼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앞으로 여러 소재 기업 및 기관과 제휴를 확대하며 신소재와 디자인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형지는 이를 통해 크로커다일레이디를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신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상품 개발, 마케팅 강화, 유통 대형화를 중심으로 한 경영방침을 정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