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의 파격…새 모델은 '게임 캐릭터'
루이비통은 최근 광고 캠페인에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배두나 씨를 기용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일본의 유명 비디오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여주인공 라이트닝(Lightning)도 모델로 내세우는 ‘파격’을 보였다.

파이널 판타지는 세계 1억여명의 플레이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기 게임이다. 게임 속 가상의 캐릭터를 명품 브랜드 모델로 선정한 것은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트닝은 환상의 세계에 인질로 잡힌 여동생을 찾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건 여정에 뛰어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설정돼 있다.

루이비통 측은 “라이트닝이 여주인공의 개념을 한 단계 진보시킨 헤로인의 정수”라며 “가상 세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험해 온 루이비통의 브랜드 철학과도 잘 맞아 글로벌 광고 캠페인의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니콜라 제스키에르 루이비통 아티스틱 디렉터는 “루이비통의 이번 컬렉션은 비디오 게임과 같은 가상 세계 속의 아름다움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트닝이야말로 시각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훌륭한 상징물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사회관계망으로 얽혀 있는 현대사회에서 글로벌하면서 영웅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완벽한 아바타이기도 하죠.”

루이비통 2016년 봄·여름 컬렉션의 각종 광고 캠페인 동영상은 루이비통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루이비통 패스’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