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울증의 원인, 틱장애 때문일지도
[김희운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겨울은 ‘계절적 우울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시기로 대개 늦가을에 시작해 1,2월에 가장 심했다가 초봄에 약해진다고 한다.

또한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겨울철에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두뇌 속 화학물질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멜라토닌이나 세로토닌의 분비, 일조량과 야외활동의 감소로 인한 비타민D의 부족 등에 따른 증상이라고 지적한다.

계절적 우울증은 주로 불안증세, 기력의 감퇴, 사회적 활동의 위축,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의 저하, 체중증가 등을 보이며 이런 증상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특히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우울한 성향을 보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짜증을 잘 낸다. 작은 일에도 흥분을 잘 하거나 감정기복이 심한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 아동의 심리검사 결과를 보면 장애진단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분이 슬프고 침체돼있거나 불안감을 많이 느끼며 분노감, 불쾌감, 무력감, 우울감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뚜렛장애 환자 열 명 중 두세 명은 기분장애를 동반하고 있으며 양극성장애(조울증) 발생률도 높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동에게 일어나는 우울증은 성인처럼 축 처지고 기운이 없는 양상보다는 화나 짜증이 늘고 공격성을 보이는데 이것을 ‘가면우울’이라고 합니다. 겉으로는 분노나 공격적인 가면을 쓰고 있지만 사실 본 모습은 우울증이란 뜻으로, 갑자기 짜증이 늘거나 자주 우울해하면서 틱장애를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이면 전문검진을 받아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틱(Tic)이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해서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의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 전체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발생하며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점차 증상이 몸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복합 운동틱이나 복합 음성틱 혹은 두 종류의 틱이 만성이 되어 1년 이상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례로 ‘단순 운동틱’의 경우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고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같은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 오르기, 자신을 치는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단순 음성틱’은 음음,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코훌쩍이기, 침 뱉는 소리 등을 자주 내고 ‘복합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 내뱉기도 한다. 외설증의 형태나 거친 욕설을 하기도 해 처음 본 사람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런 증상은 드물며 음란한 말하기는 청소년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보통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적응장애와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 성격적 결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틱의 원인은 흔히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단순 심리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불안정안 두뇌시스템과 같은 신경학적(선천적), 심리적(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더해져 발병되며 근본원인이 두뇌에 있어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들이 많다.

환경적으로는 아이교육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 붓거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강박감을 갖고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밖에도 시험기간이나 여행, 피로나 불안감, 놀이동산이나 영화감상과 같이 흥분되기 쉬운 상황, TV나 비디오게임 같은 일방적인 시청각 자극이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개인에 따라 부위를 옮겨 다니거나 다양하게 틱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일부 의료인조차 틱이 외부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알고 있는데, 틱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일종의 강박증과 같이 잠재적으로 스스로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질환으로 특정 표현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불안요소나 강박적 사고를 지우려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만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키므로 치료를 통해 해결해줘야 한다.

따라서 틱장애는 물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동반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만약 이미 틱장애와 동반장애가 나타났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함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각광받는 틱 치료법은 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한 한약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선 틱장애를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며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간·쓸개·심장을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인식하며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한편 강남역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은 어린 연령대에 자주 발생하는 틱장애 치료를 위해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 편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방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더 커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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