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회장과 또 만난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웬델 윅스 코닝 회장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15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윅스 회장과 만나 식사를 겸한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이 부회장과 윅스 회장은 코닝의 소재 경쟁력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방향 등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은 삼성의 42년 된 사업 파트너다. 삼성은 코닝과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합작사를 운영했을 만큼 관계가 돈독하다. 두 회사는 1973년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삼성코닝을 설립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삼성은 201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삼성코닝 지분 42.6%를 코닝에 전량 매각했지만, 여전히 코닝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윅스 회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을 때도 만났다. 윅스 회장은 10년 가까이 코닝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도 꾸준히 교류했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이 부회장도 윅스 회장과 교류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향후 삼성과 코닝의 사업 협력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들어가는 커버글라스도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다. 파손저항성이 뛰어나고 낙하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어서 삼성전자의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차기 제품에 공급할 커버글라스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