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으며 장중 상승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08.20원)보다 6.2원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엔·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상승한 것.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결국 미국 중앙은행(Fed)은 올해 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제조업지수, 소비자심리지수는 모두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0.7%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 기록인 0.2%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망치를 밑돌았고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대에 진입하는 가운데 기존의 달러매도 포지션 손절이 더해지며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110.00~1122.00원을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