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경제 모범국가 칠레도 성장둔화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칠레의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2.6%를 기록했다. 2012년 대비 지난해 1분기 성장률 4.9%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내수시장을 비롯해 거의 모든 분야가 개선됐으나 국제 구리 가격 하락과 투자 감소가 성장 기반을 잠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수년간 칠레의 성장률은 2010년 5.8%, 2011년 5.9%, 2012년 5.6%였다. 2013년은 4.5%로 추정된다. 올해 성장률은 3.5∼3.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출범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정부는 경제정책의 초점을 생산성 증진을 통한 성장과 분배 확대에 맞추고 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칠레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불평등이라고 보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시장 실패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