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사회공헌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근시안적 ‘보여주기’가 아닌 한국, 나아가 해외 진출 국가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내에서 신한금융은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재를 공급하고 청년 구직자에게는 취업 희망을 주는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 반납으로 조성한 370억원을 바탕으로 출발한 ‘JOB-S.O.S(Sharing of Shinhan) 4U 프로젝트’가 시작이다. 당시 총 3000여개의 중소기업 정규직 일자리와 약 150개의 사회적기업 회계전문인력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2010년부터는 564억원의 재원으로 ‘JOB S.O.S 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용 금융상품인 ‘JOB S.O.S 희망기업통장·적금’을 개발했고, 1600여개 중소기업이 채용한 신규직원에게 3년간 매월 30만원을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은 중소기업 인력 채용에 연속성을 더하기 위해 일정기간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사업도 꾸준하다. 2006년 신한장학재단을 설립한 이후 3000명에게 100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현재 재단의 출연금은 7개 계열사 1000억원에 이른다. 일반 장학사업 외에도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멘토-멘티로 연결해 장학금과 학습 기회를 주는 멘토링 장학사업도 진행한다. 순직 경찰관·소방관 유자녀 장학사업을 통해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 사회공헌은 해외 진출 국가에서도 활발하다. 신한금융은 아시아 금융벨트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정하고 현지 법인 형태로 각국에 진출했다. 현지인의 마음을 얻고 상생하기 위해 학교설립지원사업, 의료지원사업, 사회개발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응애안과 빈푹성 지역에서 ‘사랑의 학교’를 설립했고, 인도본부와 뭄바이지점에서는 정기적으로 고아원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과 금융경제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중국에서도 사회공헌형 상품을 개발해 판매금액 일부를 양로원·고아원에 기부한다. 또 캄보디아에서는 이화여대에서 세운 ‘캄보디아-이화 사회복지센터’와 연계해 빈곤 아동을 돕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현지 대학과 협약을 맺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