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BMW 520d, 메르세데스-벤츠 E300, 폭스바겐 티구안 2.0TDI 블루모션

왼쪽부터 BMW 520d, 메르세데스-벤츠 E300, 폭스바겐 티구안 2.0TDI 블루모션

올 들어 수입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열되고 있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상반기에 7만 대를 돌파해 국산(승용·RV) 대비 시장 점유율 12%로 올라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7만44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판매 상위권에는 BMW 520d, 메르세데스-벤츠 E300,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도요타 캠리 등이 이름을 올리며 수입차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차들은 자유무역협정(FTA) 가격 인하 효과와 신차 공세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판매 흐름대로만 간다면 연간 15만 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 BMW 520d "내가 제일 잘나가~"

상반기 수입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은 BMW 5시리즈 디젤 모델인 520d가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한 520d는 올 상반기에도 5092대가 팔리면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2위인 벤츠 E300(2799대)과 판매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져 베스트셀링 싸움은 사실상 싱겁게 끝날 판이다. 상반기와 같은 판매 속도를 유지한다면 520d는 단일모델로는 사상 첫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 티구안·캠리 "톱3 자리 내꺼야"

520d와 벤츠 E300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2504대)와 도요타 캠리(2293대)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왔다. 특히 3위 자리를 놓고 티구안과 캠리가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티구안은 올해 폭스바겐 차종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모델이다. 3000만원대 후반 가격에 연비까지 좋아 실용적인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찾는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수입 디젤 SUV 중 티구안같은 컴팩트 모델이 많지 않다"며 "주말 레저용 차량뿐 아니라 평일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라는 강점이 입소문을 타고 번졌다"고 말했다.

캠리는 최근 한국도요타가 300만원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큰 폭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5월 707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587대가 팔려 520d에 이어 2개월째 연속 2위를 기록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으로 국산차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캠리의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 판매 10위 내 디젤차 7종 올라

올해 수입차 트렌드 가운데서는 디젤차의 인기가 단연 돋보인다. 수입차 모델별 판매 10위 내 디젤차가 7종이 올라 있다. 캠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벤츠 E220 디젤은 2068대가 팔렸다.

그외 BMW 320d,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아우디 A6 3.0 TDI, A6 2.0 TDI 등이 모두 디젤 세단이다.

수입차 협회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인 만큼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은 차에 관심이 높다"며 "이에 BMW나 폭스바겐같이 판매 상위권 속하는 브랜드들의 디젤차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디젤차 판매 돌풍의 이유"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