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JS전선의 케이블 3가지도 열노화 처리를 하지 않은 이른바 '생케이블'로 시험하고 성적서까지 위조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만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JS전선이 2010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120억원 상당의 제어용, 전력용, 계장용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케이블도 안전성(Q) 등급을 받아야 하는 원전의 핵심 부품이다.

JS전선은 2010년 1월 열노화(150도에서 28일간 또는 155도에서 18일간) 처리를 하지 않고 열풍기로 표면만 그을린 '생케이블'을 캐나다 R사에 보내 같은 해 3월 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는 R에서 받은 시험 성적서 가운데 온도와 압력을 표시하는 그래프를 기준점 이상으로 조작해 같은 해 7월 한국전력기술에 제출, 승인받아 8월부터 납품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