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연중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주가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현대와 삼성, 대우, STX조선해양의 주가는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3분기 들어 이들 업체의 주가상승률은 35%에서 71%에 이를 정도로 급등세를 보여줬습니다.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됩니다. 올 하반기부터 유럽의 선박금융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조선 발주가 시작됐고, 이에 따라 신조선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조선부문의 호조세와 장기간 주식시장 상승에서 소외되었다는 점이 강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빠르면 연내부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주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2년간 조선업체들의 발목을 잡아온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선진국 경기가 재차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중국업체들의 저가수주로 각종 수주지표에서도 한국은 2위로 밀려나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과 탱커의 신규발주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는 과잉 설비투자에 따른 조정이 일단락 되었기 때문에 2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해 악재의 강도는 예전만 못하다는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30년만의 호황에서 나락으로의 추락을 맛봤던 조선업계. 이제는 바닥을 벗어나 부활의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