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편의점업체 GS25가 최근 3년간 100여가지 상품의 월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콘돔,화투,카드,숙취해소음료 등이 유독 12월에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평균 판매량을 100으로 놓을 때 12월의 판매지수는 △화투 133.3 △콘돔 118.5 △카드 116.3 △숙취해소음료 116.2로 조사됐다. 화투의 경우 12월 판매량이 평균 판매량보다 33.3% 더 많은 셈이다.

콘돔은 12월에 이어 피서철인 8월(111.1)에 판매량이 많았다. 화투와 카드는 설날이 낀 2월(화투 122.2 · 카드 114.3)에,숙취해소음료는 10월(109.1)에 각각 12월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이는 크리스마스,송년회로 들뜬 분위기인 데다 각종 술자리 모임이 잦기 때문.특히 콘돔은 매년 크리스마스 당일에 평소 판매량보다 세 배 정도 많이 팔리며,지난해 12월엔 1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금요일이라 판매량이 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GS25는 내다봤다. 화투와 카드는 명절이 낀 달에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에 가장 많이 나간다는 설명이다.

공승준 GS25 비식품팀 과장은 "콘돔,화투,카드,숙취해소음료는 12월 들어 작년보다 10~13% 더 팔렸다"며 "12월 중순을 넘어서면 판매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점포별로 재고량을 세 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