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 한국화장품협회 출범

한국 화장품업계가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 화장품업체들은 최근 재중국 한국화장품협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8일 상하이(上海) 메리어트호텔에서 120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초기 성장단계에 있어 잠재력이 큰 데다 한류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 한국 업체들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업체들은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까다로운 검사와 행정절차, 명품과 중국산 저가 제품사이의 애매한 가격대로 인해 제대로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업계는 이에 따라 김윤을 미소화장품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중국에 진출한 22개 화장품회사로 협회를 구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120여개 화장품 관련 회사들도 회원으로 가입할 전망이어서 협회 회원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윤을 회장은 "중국의 현재 화장품시장 규모는 17조원으로 한국 7조원의 2배를 넘고 향후 성장 잠재력도 크다"면서 "한국 화장품 업계의 중국 진출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기술수준이 세계 상위권이어서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화장품을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품목으로 인식하고 적극 지원할 태세다.

김정기 상하이총영사는 이날 설명회 환영사에서 "중국 화장품시장이 매년 평균 17% 이상 성장세를 거듭하며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면서 "중국인의 소득이 올라가고 고급 화장품에 대한 구매욕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한국 정부는 내년 상하이엑스포를 국가 이미지 제고와 기업 브랜드 역량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제하고 "화장품 등 고급 브랜드 산업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