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추수감사절 당일 워싱턴 DC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짙은 안개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면서 공항은 넘쳐나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합니다. 이번주와 추수감사절 이후 뉴욕증시 특징, 핫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 '유럽증시 급락'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정부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가 금융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모라토리엄, 즉 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하면서 유럽 주식시장이 폭락 장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우리 주식시장도 두바이발 악재로 건설주들이 3% 넘게 급락했었죠. 영국을 비롯한 독일, 프랑스 증시 역시 3% 넘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월드의 부채에 노출돼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 주가가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BGC파트너스의 증시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뷕은 AP 통신에서 "두바이의 채무상환 동결 요청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말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26일 휴장이후 27일 반나절 동안 개장할 미국증시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키워드 역시 금입니다. 우선 지금의 금가격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다린 뉴섬 텔레벤트 DTN 애널리스트는 연일 신고가를 행진을 펼치고 있는 금값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랠리"라고 반응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감이 금매수를 불러들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랠리에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금값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전망기관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금값이 올 연말까지 온스당 1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온스당 8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달러가치 폭락과 자산가치 버블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금 매수가 크게 늘었지만 생각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금값 랠리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미국 증시 비관론 5년래 최저 수준'입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베스터스인텔리전스가 14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약세장을 전망한 비율은 지난주 21.3%에서 이번주 17.6%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2004년 6월 이후 최저친데요. 반면 강세장을 전망한 비율은 지난주 46.1%에서 이번주 50.6%로 올라 지난 9월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마이클 버크 인베스터스인텔리전스 부사장은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높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증시 랠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네요. 지금까지 미국 증시 핫 키워드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