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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은 의약품 · 화학 · 식품 · 섬유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력을 미치는 하이테크 분야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게놈 프로젝트 등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건강상태를 미리 진단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기술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의료혁명까지 예고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세계 선진국들은 '바이오경제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집중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분야의 학문적 연구 및 기술개발 면에서 질적 · 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이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부의 핵심 육성과제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돼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민간차원에서는 지난해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 www.koreabio.org)가 발족되면서 업계 발전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한국바이오산업협회,한국바이오벤처협회,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이 통합 출범한 이 협회는 바이오산업이 국가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바이오산업의 국가적인 위상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회원사는 국내 제약기업 및 바이오 관련 중소 · 벤처기업 등 약 300여 개에 달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국내 최초 민간자본 구성의 판교바이오센터 건립 추진 △바이오 기술개발 연구기획 지원 및 연구관리 수행 △바이오펀드 활용 지원 △인력양성사업 △생물무기금지협약 국내이행사업 △연도별 바이오사업 실태조사 △국제행사 참가 · 컨퍼런스 개최를 통한 해외 네트워크 형성 △2단계 코리아바이오허브 구축사업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등이 있다. 이 중 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경우,박사급 전문 인력 3~4명을 배치해 바이오산업을 기존의 R&D 수준에서 산업화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지원사격'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대회장을 맡은 서정선 회장은 "현재의 추세로는 조만간 바이오와 의료산업이 복합돼 맞춤의약시장,u-헬스케어,바이오의료기기 등 새로운 의료바이오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부분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바이오산업을 사회에 제대로 안착시키고,한국이 아시아 바이오산업의 게이트웨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