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독립 보험대리점(GA)들이 보험 판매전문회사 설립에 관한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금융자산관리협회는 20일 낮 서울 종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보험 판매전문회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 판매전문회사는 보험업계의 '하이마트' 같은 것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금융상품들을 비교, 구매할 수 있고 판매회사 간의 경쟁으로 수수료가 싸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년말 설립 허용안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

협회는 "몇몇 대형 보험사들이 법 개정을 막기 위해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험시장을 계속 장악하려는 것이 그들의 의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수천 개에 달하는 법인 대리점 중에 물을 흐리는 업체가 없을 수 없다"며 "그러나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보험사들이 이른바 '먹튀' GA나 대리인이라도 받아주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자산관리협회는 지난 2004년에 결성됐으며 현재는 애셋마스터, A+에셋, 한국재무설계 등 15개 회원사, 대리인 6천여명이 소속돼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GA가 수수료를 많이 주는 상품만 권하거나, 일정 규모를 갖춰 수수료 등을 둘러싼 보험사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고 무리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