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매출 작년比 10% 이상↑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약진

백화점들이 올해 추석 대목에 선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매출이 약진했고, 다른 업체들은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추석선물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5%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새로 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추석선물 매출이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과 함께 갈비와 정육세트도 실적이 좋았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건강식품 매출이 작년에 비해 31.9% 신장했으며, 현대와 신세계에서도 각각 34%, 34.7% 증가했다.

특히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면역력 강화에 좋은 홍삼과 비타민 등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갈비와 정육도 각각 15.4%, 14.1% 증가했으며, 호두.잣.대추 등 건과도 올해 품질이 좋아 매출이 작년 대비 17.5% 늘었다.

차ㆍ커피(17.8%), 건어물(17.2%), 화과자(11.3%)도 고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작황이 좋았던 청과의 경우 구매물량은 15% 가량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가격이 10~15% 가량 떨어지면서 매출이 전체적으로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상품권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한 상품권 판매 금액은 작년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판매된 `롯데백화점 창립 30주년 트리플 패키지'의 경우 3천만원 30세트, 1천만원 2천700세트, 300만원 5천세트가 모두 팔려나갔다.

롯데백화점 식품팀 이용우 팀장은 "올해는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작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홍삼, 비타민, 차 등의 건강식품이 선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갈비, 정육 등도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올해 새로 연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14%나 증가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홈플러스에서는 특히 디지털 상품권의 매출이 작년 대비 1천282%나 신장했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는 선물세트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기존점 기준으로는 1.5%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도 전 점포 기준 9%, 기존점 기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에서는 특히 이색적인 선물인 `계란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대비 241% 가량 늘어 눈길을 끌었고, 위생용품인 `데톨선물세트'도 4만여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