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무리짓는 4분기가 사실상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연말 화두는 '환율'과 '신차출시'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9월말까지 현대차의 올해 판매댓수는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연이은 신차출시와 정부의 지원, 우호적인 환율이 만들어낸 성과였습니다. 이에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며 현대차의 실적을 반영했습니다. 자동차업계는 올해를 마감하는 4분기에도 환율과 신차출시라는 두 개의 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데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달러가 약세를 면치못하면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수출 자동차업체의 채산성도 덩달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환율이 900원에서 1천500원까지 상승한 뒤 다시 빠르게 1천100원대로 떨어지는 '널뛰기 현상'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동시에 엔화와 유로화 강세로 부품대금이 불어나면서 환율하락은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다 고환율로 국내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던 유럽과 일본자동차 메이커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잃었던 시장점유율 찾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연말에도 이어지는 신차출시도 자동차업계가 주목하는 변수입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 GM대우와 쌍용차 등이 연내에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그동안 렉서스 브랜드를 앞세웠던 도요타가 주력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드러났듯이 경기부진을 반영한 소형차 뿐만아니라 내년 이후를 대비한 전략모델을 줄지어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말을 고비로 시장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환율'과 '신차출시' 이외에도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중장기 투자여부도 4분기에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