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CEO초대석 시간입니다. 유전자 진단기업인 바이오니아 박한오 사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요즘 회사가 신종플루 진단 키트와 장비 생산으로 정신없다고 들었습니다. 주요 제품은 뭐고, 주로 어디에 공급하고 있나요? 회사가 최근 신종플루와 관련해서 공급하고 있는 제품은 신종플루확진에 사용되는 전체 진단시스템으로서 유전자 진단키트와 realtime PCR 체외진단장비, 자동화된 유전자 추출장비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진단은 우선 환자의 호흡기 검체로부터 자동 유전자추출장비를 통해 바이러스 RNA을 추출해서 이것을 유전자 진단키트에 넣은 후 real-time PCR 진단장비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만의 RNA를 검출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여기에 필요한 장비와 키트를 모두 자체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키트의 핵심 소재들도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종플루 확진시스템은 현재 진단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임상검사전문센터와 대형병원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지자체의 의료원이나 보건소 등에서도 요청을 받아 공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종플루 진단시스템을 바이오니아만 공급하지 않을텐데요. 국내 병원 대부분이 바이오니아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뭔가요? 진단검사는 환자치료의 핵심부분이어서 세계최고수준의 장비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전까지 외국의 장비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번에 각 의료기관에서 저희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 정상급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국내 식약청의 체외진단기기 인증 및 유럽 체외진단기기인증을 획득하고 NEP 인증도 받았고, 타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자동화로 사용이 간편하고 빠른 시간에 검사를 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17년간 연구개발투자로 유전자분야의 축적된 80여개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최초로 신종플루 확진시스템을 출시한 것도 시장 선점이 한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신종플루 유전자 정보가 공개되고 한 달도 안된 그 싯점에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었고, 이후 여러 곳의 대형 의료기관의 임상평가를 통해 8월부터 공급이 시작되어 대형 의료기관의 수요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유전자 진단시장 점유율 1위의 외국 다국적 진단업체가 임상평가에 나선 것이 우리가 공급개시하고도 2주 정도 지난 후였습니다. 그렇게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대형 의료기관에서 채택되고 사용되면서 100% 국산기술인 저희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불식되고 신뢰성을 한층 높여 전국적으로 공급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저희 회사가 이번 신종플루 대한 신속한 개발과 제품출시로 질병의 정확한 조기 진단과 치료, 확산방지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모두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신종플루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는데요. 여기에 추석을 전후로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공급계획과 관련 장비의 매출규모가 궁금합니다. 8월 중순이후 지금까지 진단장비를 기준으로 약 50여대가 셋팅되었습니다. 거기에 신종플루 확진키트와 일반 계절독감 진단키트가 각각 10만테스트 분량이 넘게 공급되었습니다. 올해 매출 추정을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앞으로 신종플루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고 보건 당국의 정책 결정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섣불리 매출예상을 안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종플루가 대규모로 확산될 상황에 대비하여 조기진단시스템을 전국거점병원 등에 충분히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가 100% 국산화하였기에 진단장비나 진단시약이 없어서 조기진단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신종플루 진단시스템 이외에 개발중이거나 시판을 앞둔 유전자 진단장비가 있나요? 나아가 검토중인 신규사업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신종플루를 통해 국민들께서 real-time PCR 유전자 진단이 차세대 진단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real-time PCR 유전자 진단은 질병의 조기진단 능력과 정확성에 있어 병원균 감염진단 뿐 아니라 암 관련 분야나 맞춤의학, 예방의학 분야로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런 여러 분야에서 이번에 공급된 것과 같은 진단시스템에서 사용될 수 있는 40여종의 진단키트가 개발되어 앞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향후 진단장비부분에서는 중소형 병원급에도 쉽게 사용가능한 전자동화 유전자 진단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진단 등에 사용될 차세대 대용량 유전자 진단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술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순익은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예상실적은? 올해초 회사는 매출 230억과, 순이익 10억원 수준 달성으로 상장이후 첫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상반기에는 매출 85억원, 영업이익 6억원에 순이익은 6억원 적자로 다소 미진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수출 부문에서 시장 확대가 당초 계획보다 더뎠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실적을 감안하면 전반기의 다소 부진함을 하반기에 충분히 상쇄하여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