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를 끌어온 금융당국의 ELS 제도 개선안이 지난주 발표됐습니다. 강압적 규제보다는 증권사와 시장에 한 번 더 기회를 줬다는 평가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주가연계증권, ELS 개선안에 대해 관계자들은 예상 가능했던 수준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팀 관계자는 "규제보다는 증권사별 ELS 운용지침을 만들라는 내용에 더 주목하게 된다"며 "이번 조치는 선언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롭게 제시된 '3일 이상 종가평균' 방법은 일부 대형증권사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제도변경이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란 겁니다. 금융당국이 빼든 칼은 강압보다는 자율적인 규제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과 소비자들의 관심은 증권사들이 마련할 ELS 운영지침에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ELS 발행사에 3가지 의무규정을 반드시 포함한 '헤지 관련 운용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발행된 ELS의 수익구조와 동일한 파생상품을 매입해 위험을 헤지하는 백투백(Back to Back)방식의 경우 또 다른 헤지사가 같은 운용지침을 마련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어떤 면에서는 이번 조치가 약했다기보다는 시장에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서 자율규제부분들과 앞으로 나올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기대된다. ELS 시장이 매년 25조원 이상 발행되는 거대한 시장으로 컸는 데 시장의 투명성과 평판을 유지해야 할 책임은 분명히 업계에 있다고 생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ELS 운용지침과 발행정보들을 시장에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