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지난 5일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과 제휴를 맺고 내년 유럽 전기자동차(EV)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 3월 이들 양사와 합의했던 전기차 부문 개발 및 마케팅 협력계획에 따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미쓰비시가 올해 초 일본 시장에 내놓은 전기차 ‘아이미브(i-MiEV)’를 바탕으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게 된다.

미쓰비시가 공급하는 전기차는 내년 10~12월 중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를 달고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연간 판매대수는 2만5000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2012년 미국 자동차시장에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지중공업도 전기차를 자국 내에서 시판 중이다. 혼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개발을 완료해 미국 시장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닛산은 이르면 내년 가을 일본과 유럽을 시작으로 2012년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이 개발한 전기차 ‘리프(Leaf)'는 2만5000~3만3000달러의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경쟁 대상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미쓰비시 아이미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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