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철강㈜(대표 유의준)은 각형강관,대형각관,구조용강관,배관용강관,후육관,전선관 등 다양한 철강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로 1981년 설립됐다.

특히 각파이프(주로 구조물에 쓰이는 사각파이프) 유통 부문에서는 업계 선두를 달린다. 유의준 대표는 1978년부터 31년간 철강판매업에 몸담아온 베테랑. 국내에서는 각 파이프를 거의 최초로 취급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태평철강㈜이 파이프 유통 분야에서 엄지손가락에 꼽히는 것도 모두 유 대표의 오랜 관록과 노하우가 바탕을 이뤘기에 가능했다.

이 회사의 차별력은 저렴한 단가,다양한 제품,소비자 맞춤 서비스의 세 가지로 압축된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능력은 고수의 명성 그대로다.

유 대표는 "예컨대 소비자가 6m 강관을 주문해서 4m만 쓰고 나머지를 버린다면 손실이 클 것"이라며 "이렇게 잘라내고 남는 부분을 최대한 줄여 합리적으로 제공한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유 대표의 경영철학은 '신용'에 뿌리를 둔다.

그는 "철강유통은 변화가 별로 없는 업종이고 꾸준히 한 우물만을 파야 하는 장사라 신용이 최고 밑천"이라고 했다.

현재 이 회사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스틸랜드에 본사를,부천시 역곡동과 평택시 포승공단에 각각 영업지사를 두고 있다. 원래 서울 문래동의 터줏대감이었지만,지난해 영업반경을 넓히기 위해 시흥시 스틸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 대표는 "내년쯤 경기가 풀리면 전남과 경상남북도 지역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영업망을 전국구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