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자문 및 경영컨설팅 전문기업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삼일경영연구원(SMP · 원장 윤재봉)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중견 · 중소기업의 경영자문을 시작했다.

SMP는 삼일회계법인이 40여년에 걸친 기업컨설팅 경험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표로 지난 3월 개설했다. 주로 중견 ·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대기업의 전문 경영인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지원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나 전문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이 대부분 강의를 통해 경영의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반면 SMP는 20여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최고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생생한 실무 사례를 소개하고 강의를 담당하며 교육 내용의 실행에 필요한 각종 지원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SMP는 다른 기관의 최고경영자 과정과는 차별화 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총 16주간(SMP 2기 과정은 8월31일부터 12월21일까지)의 모든 교육과정이 기업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 및 분석을 통해 기업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시급하게 알고 싶어하는 경영 관련 주제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불황기의 경영전략,원가절감,경영혁신,고객만족경영,M&A,부동산 투자전략,절세대책과 상속플랜 등의 내용을 주로 교육한다"며 "최근 경영일선의 최고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협상,코칭,리더십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의 40년 기업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개발,교육참석자 상호간 토론 및 중요 경영전술과 팁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SMP 2기부터는 이러한 특징을 더욱 차별화하고 원우 기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에 참여하는 각 파트너들이 콘텐츠 개발팀을 운영하면서 하버드비즈니스케이스 방식의 모의 시나리오와 토론 이슈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며 "관련 직원이 모두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SMP 과정은 단순히 16주간 교육을 받고 끝나는 일회성 강좌가 아니라 삼일과 원우 기업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교육과 경영 현장을 연계해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삼일경영연구원 내에 경영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상주시켜 매주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수시 상담 부스를 운영,원우 기업의 고민을 접수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회계 및 세무 자문,경영 컨설팅,재무 및 금융 자문,부동산 및 M&A 자문,국내외 신규 사업 자문 등의 다양한 전문가를 배정했다"며 "전문가로부터 지원받은 원우 기업이 SMP 1기에만 1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윤재봉 삼일경영연구원 원장은 "본 SMP 과정을 향후 수년 내에 국내 중견 · 중소기업의 네트워크 구심체로 만들고 그들이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