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껌으로 충치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최소한 껌 14개를 씹어야 할 것 같다.

8일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자일리톨에 대한 기능성 인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일리톨 성분은 하루 10~25g을 섭취해야 충치 예방 기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슈퍼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자일리톨껌으로 환산하면, 껌 종류에 따라 최소 14~35개를 씹어야 한다는 얘기다.

롯데제과에서 판매되는 자일리톨껌은 판형껌과 코팅껌 2종이다. 판형껌은 전체 감미료중 자일리톨 함량이 51%이며 코팅껌은 86%, 100% 2종이다.

판형껌의 경우 1개당 자일리톨 0.72g을 함유하고 있다. 충치 예방효과를 보려면 10~25g에 해당되는 최소 14개 씹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껌 1팩에 6개가 들어 있으니 2팩하고도 2개를 더 먹어야 하는 셈이다.

'감미료중 자일리톨 100%'인 코팅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껌의 1개당 자일리톨 함량은 1.2g이므로 하루 약 8~21개를 씹어야 충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핀란드에는 하루 4~9g으로 충치 예방효과가 나타난다는 논문도 있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도 '껌의 경우 자일리톨 함량이 50% 이상이면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인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적은 섭취량으로 건강기능식품처럼 높은 효과를 얻기는 어렵지만 하루동안 양치 후 4개 이상 섭취하면 안씹는 것보다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