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될 때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증권사 CMA가 또다시 은행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CMA 신용카드가 출시되고 7월에는 자동이체와 송금 기능도 갖게 돼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현재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상품 가입 잔액은 36조원.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남는 자금을 단기 고수익 상품에 운용하는 상품으로 은행 일반예금과 달리 2% 중후반대 금리를 제공하면서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런 CMA가 막강한 부가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은행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달초부터 신용카드 기능이 추가돼 잔고 이상의 거래가 가능해졌고, 다음달부터는 은행계좌를 거치지 않아도 자동이체와 송금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 CMA를 가입할 때 다른 은행 계좌를 함께 만들어 송금을 비롯한 금융거래를 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은행들이 CMA 업그레이드에 따른 영향을 조사해 본 결과 은행권에서 수십 조원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7월부터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 부여되고, 신용카드 기능도 추가됐는데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 나선다면 단기적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워낙 저금리 시대인 만큼 1%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CMA로의 자금 이탈은 어느정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CMA가 신용카드에 지급결제 기능까지 갖게 되면 은행 요구불예금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며 "단기성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보다는 대출 재원 확보를 위한 장기 수신 확충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