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교통 문화의 변신을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교통문화 패러다임이 변한다 그 두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음주 운전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율은 세계 6위. 이 중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차량 1만대당 0.56명으로, 이웃나라 일본의 6배에 이릅니다. 지난 한해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는 무려 2만 7천여 건. 사고의 절반 가까이는 주5일제가 실시되면서 술자리가 많아진 주말에 발생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은 계속 늘고 있지만,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특히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단속 횟수를 늘릴 게 아니라 처벌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일본의 경우 2000년 이후 최근 7년 간 음주운전 사망자 수가 1/3 줄었다. 단속기준을 더 하향하고 벌금을 높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우리나라는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선 처벌 형량을 강화하고 단속기준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규정은 사망과 상해의 경우를 나눠 좀 더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법적 제재나 관리는 미흡합니다. 연말보다 사실상 음주운전 사고 피해가 많은 피서지 단속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운전자들 대부분이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아직까지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허억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운전자가 술을 먹으면서 설마 사고나겠냐는 인식상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사고 나게 돼있다. 단지 언제 어디서 누구를 사상케 하느냐만이 문제가 될뿐이다. 이런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뿌리 뽑기 위해선 강력한처벌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