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불황의 여파로 와인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와인 수입량은 3619t,수입액은 1962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204t,3287만5000달러)에 비해 수입량은 30.5%,수입액은 40.3% 줄어든 수치다.

월별 수입(액수 기준)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 1464만9000달러에서 10월 951만2000달러,11월 998만4000달러로 2개월 연속 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연말연시 모임 등으로 1258만3000달러로 반짝 늘어났지만 올 들어 1월 1179만4000달러,2월 783만4000달러로 다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2월 와인 수입액을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산이 616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0만7000달러) 대비 59.2% 급감했고,칠레산은 20.7% 줄어든 455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264만9000달러 · -39.7%),미국(259만5000달러 · -6.5%),호주(122만7000달러 · -33.2%),스페인(103만4000달러 · -31.2%) 등 다른 주요 수입국도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철형 와인나라 대표는 "2007년 와인 수입량이 전년 대비 70% 늘었고 지난해에도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현재 수입사들이 재고를 많이 갖고 있다"며 "올해 10월까지 버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질 때까지 당분간 수입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