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원료 가격 하락과 무관하게 제품 가격을 유지합니다. 감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품질에 자신이 있는 만큼 가격 인하 없이도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포스코의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92만원. 지난해 원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65만5천이던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습니다. 자동차용 냉연강판도 105만원까지 가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원료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근 호주산 반무연탄을 지난해보다 63%나 싸게 계약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철광석 가격 협상도 지난해보다 최소 30% 이상 저렴하게 공급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료 가격은 내렸지만 포스코는 당장 제품 가격을 내릴 생각이 없습니다. 오창관 포스코 마케팅 부문 부사장 "시장 가격에 맡겨야한다. 제품 제조 원가에다 가공비를 더한 가격은 사회주의 발상이다. 우리가 아무래도 고급강을 많이 만들고 품질도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품질 마진에 해당하는 정도는 더 받을 것이다." 최근 동국제강이 원료 가격 하락을 이유로 141만원하던 조선용 후판을 92만원까지 내리고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내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포스코는 사상 처음 감산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격 인하 없이도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전히 제품 가격이 업계 최저 수준인데다 경쟁사보다 품질에서 앞서기 때문입니다. 또 해외 경쟁사들도 포스코 수준까지 가격을 내렸지만 원화 약세로 아직 수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업체들은 원료 가격 하락과 경쟁사들의 가격 공세로 포스코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가 품질을 기반으로 뚝심 있는 가격 정책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제품 가격인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